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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REPORT

과테말라 커피, 커피벨트 따라 떠나는 세계여행 1편

과테말라 커피 여행

NATIONAL FOODGRAPHIC ‘세계 커피 시리즈, 과테말라 커피

날씨도 덥고 꿉꿉한데 시원한 아메리카노 한잔 어떠세요? 아메리카노 한잔하면서 잠깐 세계여행 한번 다녀올까요? 커피벨트를 따라서 여행하는 커피벨트 따라 세계여행 오늘은 과테말라입니다.  1979년 유네스코 지정 인류문화유산 안티구아 시티와 마야문명 유적지 티칼 국립공원, 카리브 해안, 아틀란 호수, 지금도 활동하는 파카야 화산...  그리고 고품질 커피 생산으로 전세계 커피 마니아들의 절대적 사랑을 얻고 있는 나라 과테말라! 커피처럼 달콤한 향을 뿜어내지만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스모키향 가득한 과테말라로 지금 출발합니다!

커피 벨트 국가 과테말라
커피 따라 세계 여행

 

 

과테말라 눈으로 하는 1분 투어

과테말라는 중앙아메리카에 위치한 국가로 북쪽과 서쪽은 멕시코, 동쪽은 벨리즈와 카리브해, 남동쪽은 온두라스와 엘살바도르, 남쪽은 태평양과 접해있는 나라입니다. 인구는 약 1660만 명이며, 이는 중앙아메리카 전체에서 제일가는 수치 입니다. 최대의 도시이자 수도는 과테말라시티이며 과테말라라는 명칭의 기원은 원주민에게서 나온 것으로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마야어로 나무의 땅이라는 뜻이 있다고 합니다. (커피 나무를 말하는 건가~) 하지만 이 나무가 커피 나무는 아닌 것 같습니다. 브라질처럼 커피는 과테말라에 있던 것이 아니라 17세기 중반에 당시 스페인에 의해 들여왔다고 합니다. 나라의 이름에 대한 기원으로 또 추정되는 것이 있는데 이는 나후아틀어로 "coactlmoctl-lan"가 스페인어로 변형된 것으로, 이것은 "뱀을 먹는 새의 땅"이라는 뜻입니다. 이것은 과테말라의 독수리를 뜻하는 말이기도 한데요 정확한 건 그 때 사람들만 알겠죠?

 

마야 문명의 후예 과테말라

현대의 과테말라 영토는 마야문명의 핵심지역입니다. 16세기 스페인에 의해 정복되었다가 1821년 과테말라는 벨리즈와 함께 멕시코에 가입된 상태에서 독립을 이루었고 1839년경에 완전한 독립을 이루었습니다. 역시나 자신의 힘으로 독립한 게 아니어서 함께 인접해있는 벨리즈와 아직도 영토 분쟁이 진행 중입니다. 우리나라 못지 않게 독립 후의 과테말라도 파란만장한 역사를 지나왔는데요 20세기 초반에는 미국 정부가 지원하는 독재자에 의해 통치되었고 이후 친 민주적인 군사 구테타에 의해 독재 정치를 전복시키고 10년간 혁명으로 사회 경제적 개혁이 진행되었지만 다시 1954년 미국이 지원한 군사 쿠데타가 혁명을 종식시키고 독재 체제를 다시 구축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1960년대 군에 의해 자행된 과테말라 대학살 사건을 비롯하여 수많은 내전을 거치며 빈곤, 범죄, 마약 및 사회 불안으로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고. 다행히 근래에는 다시 도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과테말라
과테말라 흔한 골목
과테말라의 흔한 정경
과테말라의 흔한 풍경

과테말라 커피 테마 투어

'과테말라 커피 현황 가이드 브리핑'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과테말라는 연간 약 380만 bag (60kg bag) 정도의 생산량을 보이며 세계 10위권에서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커피 녹병이 퍼지며 커피 생산량이 급락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커피 녹병은 중앙아메리카 전역에 나타나고 있는데 과테말라는 직격탄을 맞아서 생산량이 급감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렇다 보니 대형 커피 브랜드들은 과테말라 커피 수입에 고민을 하는 실정이지만 워낙 마니아가 풍부한 커피이기에 미국과 일본 등 수출은 유지 되고 있습니다.

 

과테말라 커피

 스모키향 가득한 과테말라 커피

과테말라 커피는 짙은 연기 맛이 담겨 스모크 커피의 대명사로 불립니다. 커피 마니아나 미각이 좋은 분들은 단방에 알아차릴 수 있는 차별성을 가졌습니다. 과테말라 커피가 스모키 향이 짙은 이유는 뭘까요?  과테말라의 대표적인 커피는 안티구아 커피인데 이는 시에라 마드레 화산의 고지에서 경작됩니다. 과테말라의 화산은 아직도 활발히 꿈틀거리는 활화산이 많은데 이 화산이 폭발 할 때마다 뿜어져 나오는 질소를 커피나무가 흡수하기 때문에 연기의 맛과 향이 난다고 합니다.

 

과테말라의 흔한 화산 폭발

다채로운 커피의 나라 과테말라

과테말라의 커피를 스모키 향 짙은 커피로만 단정지어서는 곤란합니다. 과테말라는 태평양과 카리브해를 끼고 있고, 휴화산과 활화산을 동시에 갖고 있는 지형적 특징으로 인해 국토에 300개 이상의 미기후 Microclimate를 형성합니다. 이런 지형과 기후는 다 같은 과테말라 커피이지만 마치 다른 국가에서 생산된 커피처럼 지역별로 특징이 다른 커피 생산을 가능하게 했는데 과테말라는 구역을 8개로 나눠서 차별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8개 지역 브랜드는 다음과 같습니다.

 

과테말라 8개 커피 브랜드

 

 

1. 하이랜드 우에우에 Highland Huehue

커피 재배 지역 3군데 중 가장 높고 가장 건조. 멕시코 테완테펙 평원에서 불어오는 건조한 열풍으로 인해 이 지역에는 서리가 내리지 않기 때문에 해발 2000m가 넘는 곳에서도 커피 재배가 가능

 

2. 볼케닉 산 마르코스 Volcanic San Marcos

8개 커피 재배 지역 중 기온이 가장 높고 강우량도 가장 많다. 다른 지역보다 우기에 빨리 접어들기 때문에 개화 시기 역시 가장 빠르다.

 

3. 트래디셔널 아티틀란 Traditional Atitlán

화산성 커피 재배 지역 5군데 가운데 가장 유기물이 풍부하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커피의 90%는 아티틀란 호수와 만나는 화산의 거친 경사면에서 재배됨. 거의 매일 부는 바람이 차가운 호숫물을 교반하여 이 지역의 미기후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4. 레인포레스트 코반 Rainforest Cobán

코반은 구름이 많고 비가 많이 오며 1년 내내 서늘하다. ‘치피치피’라는 미세 안개 지역으로도 유명. 대서양 유역의 열대기후에 속하며, 커피는 구릉지역에서 재배함.

 

5. 아카테낭고 밸리 Acatenango Valley

푸에고 화산에서 쏟아져 나오는 분출물로 미네랄이 풍부한 토양층 형성.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뚜렷한 사계절 덕분에 커피를 햇볕에 건조하는 게 가능

 

6. 안티구아 커피 Antigua Coffee

3개의 화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영양이 풍부한 화산성 토양, 낮은 습도, 풍부한 일조량, 서늘한 밤이 안티구아 커피 재배지의 특징. 특히 토양 속에 포함된 부석이 수분을 유지하여 안티구아의 낮은 강우량을 보완

 

7. 프라이하네스 플라토 Fraijanes Plateau

과테말라 3개의 활화산 중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파카야 화산이 이 지역에 화산재를 뿌려 미네랄 풍부하고 건기에는 일조량이 매우 풍부.

 

8. 뉴 오리엔테 New Oriente

1950년대부터 커피 재배 시작. 과테말라에서 가장 빈곤한 지역이었으나 커피 재배로 지역 경제가 점차 성장 중. 과거 화산지대에 속했던 곳으로 미네랄이 풍부

 

과테말라 매력적인 도시

커피벨트 따라 세계여행 첫 번째 여행지 과테말라! 이렇게 후딱 과테말라를 돌아봤는데요 어떠신가요 과테말라는 확실히 커피에 있어서는 매력적인 나라인 것 같습니다. 참고로 대부분 나라의 이름 혹은 도시의 이름을 딴 커피가 대표 커피 브랜드인 게 많은데 ‘과테말란’은 저급 커피입니다. 안티구안이 가장 유명하죠 그러니 ‘과테말란’ 보고 이게 대표인 겅가~ 하면서 덜컥 구입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럼 오늘도 과테말라 커피 한잔 하시며 진~하게 보내세요.

 

NATIONAL FOODGRAPHIC ‘세계 커피 시리즈 과테말라 커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