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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REPORT

집순이를 위한 커피 상식

커피 집에서 잘 즐기기

집순이를 위한 커피 상식

집순이! 잠은 집에서! 커피는 카페에서

요즘은 카페가 프렌차이즈가 아닌 개인 샵이 많아졌습니다. 이디야가 전국을 강타한 덕분에 가격도 많이 내려가고 ㅜㅜ 카페 별로 맛과 서비스가 특색 있는 곳도 많아졌습니다. 제가 카페를 운영하고 있어서가 아니라 누가 뭐래도 사실 커피를 즐기는 가장 편한 방법은 역시나 카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에서 즐기고 싶은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ㅎㅎ 집순이들이 너무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집순이! 엥 당신은 아니라구요?

지금 이 질문에 당신은 동감하십니까?

남들은 집에 있는거 지겹지도 안냐고 하는데 사실 바빠죽겠다고 느끼시나요?
집네서 맥주를 빨며 오징어를 씹으며 퍼질러 누워있는데 제일 행복하지 않으신가요?
옷이나, 구두, 가방 사는거보다 집 샤방샤방하게 꾸미는데 더 열정적이지 않으셨던가요?
외출할라치면 전날부터 아주 신경쓰여 죽겠지 않나요?
외출한번하면 철두철미하게 계획세워서 한달치 밀린일 밀린 만남 다 하고 올 생각 안 하시나요?
외출한날 방전되서 다음날을 쉬어줘야한다며 누워계시진 않나요?
방 깨끗, 화장실 반짝, 집먼지 제로되면 기분 너무 좋아 헤벌쭉 안하시나요?

에이~ 맞구만 뭐.... 집 ˙순 ˙이!

하...사실 저도 집순이였답니다 ^^ 그래서 준비해봤습니다. 카페 안가는 집순이도 커피를 지대로 마실 인권이 있기에 집에서 걍  커피믹스 마시지 말라는 의미에서 커피 상식 몇가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오늘 내용 짧아 좋아요~~

집순이를 위한 커피 상식들

집순이를 위한 커피 상식 1▷ 로스터리 카페에서 원두 구매하자!

가격이 조금 비쌀 수는 있지만 그래도 카페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고 카페 수준의 맛있는 커피를 마시기 위해서는 직접 커피를 볶는 로스터리 카페에서 원두를 구매하는 게 가장 확실합니다. 그냥 체인점이나 일반 카페가 아닌 로스터리 카페를 찾아서 구매해야 하는 이유는 뭐 다 아시겠지만 일단 로스터리 카페는 커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접근을 하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그냥 어디서 원두 납품 받아 하는 곳하고는 좀 다르죠. 거기다 이 직접 로스팅 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곤혹입니다. 피곤하기도 하구요 가게 입장에서는 그냥 싸게 로스팅한 원두 납품 받는 것이 경제적으로도 이익일 수도 있고요 노동 투자 대비 비용효율성이 떨어집니다. 그럼에도 로스팅을 직접 한다는 것은 그만큼 커피에 대한 자세가 다르다는 뭐 그런 이야기이지요 (제 이야기는 아니지만.. 에헴) 그리고 대체로 그런 로스터리 카페가 원두도 나쁜걸 쓰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직접 로스팅 하는데 커피 별로란 소리 들으면 그건 정말 뚜껑 열리는 거거든요 ^^

집순이를 위한 커피 상식 2 ▷ 고메라고 쓰인 제품을 구입한다.

GOURMET는 ‘미식가’를 뜻하는 프랑스어입니다. 좋은 아라비카 커피를 사용한 커피에 붙는 이름이죠 하지만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제품명 자체에 고메를 써버리기도 하고 그냥 무분별하게 붙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충분히 욕처먹을 짓인데도 소비자를 뭘로 아는지....

고메나사이 아님 그냥 고메

그런 브랜드가 많습니다. 비슷하게 쓰이는 용어가 스페셜티가 있는데 그것도 뭐 걍 막 갖다 붙이죠. 하지만 아무렴 완전 싸구려 혹은 막가파 제품에 차마 붙이지는 못하는 것이 이 고메라는 말입니다. 그러니 제품을 선택할 때 절대적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붙여있는 걸 구매하시길 권합니다. 쬐금 비싼데 고메 붙어있으면 확률이 높습니다!

 

 

집순이를 위한 커피 상식 3 ▷  생산국, 등급, 농장명 등 자세한 설명이 많은 제품을 구매하자

우리가 좋은 명품 제품을 사면 대부분 품질보증서와 제품 설명서가 잘 구비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가끔 제품보다 그게 더 많고 정성 들여 보이는 경우도 있지요. 원래 자부심이 있는 브랜드 일수록 그런법이죠.^^ 커피도 마찬가지에요 좋은 제품은 그러한 설명이 잘 되어 있는데요

 

예를 들어서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월렌포드> 라고 써있으면 자메이카는 생산국, 블루마운틴은 생산지, 월렌포드는 농장명을 뜻합니다. 만약 나라와 지역에 관한 지식이 부족하시다면 적어도 이런 설명이 있는지 없는지 정도라도 파악하시고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듣보잡인 원두가 정보를 숨기면 숨겼지 원산지가 자랑할 만큼 분명한데도 안 쓰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참고로 농장명까지 써있는 경우는 그렇게 흔하지 않습니다. 한 농장이 그곳에서 나는 커피가 특별하다고 인정받는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입니다. 농장명까지 써 있다고해서 특별히 더 맛있다 맛 없다를 확신할 순 없지만 확실히 저품질의 커피는 아니라는 증거라 보셔도 무방하겠습니다.

집순이를 위한 커피 상식 4 ▷ 최대한 갓 볶은 원두 제품을 구매하자

저는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짧은 기간이야 괜찮지만 꽤 긴 기간이 지난 원두는 글쎄요 저는 그냥 다른 커피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좋은 커피를 잘 볶았다고 해도 오래 지났다면 텁텁한 맛과 불쾌한 냄새가 나기 마련입니다. 더욱이 커피를 분쇄한 후에는 산패 속도가 더욱 빨라지기 때문에 분쇄된 커피를 구입하실 때는 더욱 더 제조일을 잘 보고 선택하시는 게 좋습니다.

갖볶은 원두의 신선함

 그런 의미에서 대형 프렌차이즈나 외국에서 원두를 직접 로스팅 된걸로 공수해오는 카페 프렌차이즈 (어디라고 말은 안 하겠지만 여러분이 상상하시는 그 가장 유명한 곳)의 커피를 좋다고 평가하진 않습니다. 앞에서 말씀 드렸다시피 로스팅하고 빠른 시간 내에 커피를 제공하는 게 가장 맛이 신선하니까요 더욱이 외국에서 로스팅 된걸 우리나라까지 들여오고 그것이 각 지점마다 또 유통되고 그리고 어느 정도 쟁여놨다가 손님에게 나가는 그 시간은 너무 길어요 길어.... 그래서 찐하고 탄 맛이 많이 나게 로스팅 할 수밖에 없는... 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

 

 

집순이를 위한 커피 상식 5 ▷ 홈 로스팅도 시도해보자

로스팅이라 하여 거창한 장비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대용량을 볶을 때야 고가의 장비들이 필요하지만 그냥 집에서 여러분이 마실 커피 정도라면 후라이팬으로도 충분합니다. 조금 시도해보고 맛의 차이를 느끼며 자신에게 가장 맛있는 로스팅 비법을 개발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집순이 럭셔리 홈카페 입덕의 첫 관문이지요 ^^ 하지만 집에서 소량으로 할 때도 연기는 좀 납니다. 환기 잘 시키시고요 후라이팬은 좋은걸 쓰시거나 아니면 버릴걸 쓰시거나 둘 중에 하나를 하심이 ^^ 옳은줄로 아뢰오~~

홈로스팅에 도전해보세요

NATIONAL FOODGRAPHIC COFFEE REPORT '집순이들을 위한 커피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