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커피와 커피향에 대한 이야기

향커피 & 커피 향

커피는 향맛이다! 커피향과 향커피 제대로 알기

향 커피는 뭐고 커피 향은 또 뭘까요? 같은 말일까요? 아닌거 아시죠? 커피의 향이라 함은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커피의 향이고 향커피라 함은 커피에 인위적으로 다른 향을 넣은 것입니다. 오늘은 커피의 향이란 것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리지널 커피의 향에 대한 이야기

커피의 향은 같은 원두임에도 단계마다 다 다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커피의 향이라 하면 카페에서 커피를 딱 받아 든 순간 코로 전해져 오는 그 말로 다 표현 못할 중독성 쩌는 그 향을 떠올리실 겁니다. 그러나 커피는 3가지 향의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

커피향 3단계

1) 로스팅 할 때의 커피 향

로스팅 할 때의 향은 뭔가 더 구수하고 연기냄새도 함께 느끼기 때문에 우리가 아는 커피 향과는 좀 거리가 멀죠 숙련된 로스터는 이 냄새를 통해 원두의 볶아진 상태를 판단하고 온도와 시간을 조절합니다. (제가 그렇다는 것은..에헴...) 

 

2)로스팅이 완료된 커피 향

로스팅이 완료된 커피 향은 약간 달콤한 향으로 은은하게 납니다. 일명 ‘마른 향’이라고도 하는 데요 예전 커피프린스 1호점 드라마 보셨나요(아...너무 오래됐나?) 거기 보면 주인공이 로스팅 된 원두 향을 딱 맡더니 원산지와 품종을 맞추지 않습니까? 이야... 완전 멋있기는 한데 ‘구라’입니다. 그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할 수 있는 신의 영역입니다. 아마 그 정도 개코면 다른 것도 다 냄새로 구별할걸요 (드라마 ‘보이스’를 잇는 대작 ‘개코’ 찍어도 됨)

 

3)추출 후 커피 향

이 커피 향이 여러분이 대부분 알고 있는 그 커피 향입니다. 일명 젖은 향이라고 하죠. 결국 뭐니 뭐니 해도 이 젖은 향이 가장 풍미 있고 좋은 향입니다. 차는 결국 냄새로 마신다고 하잖아요 커피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커피 안 마시는 사람도 커피 젖은 향 맡고 싫다고 하는 사람은 못 봤습니다.

향커피에 대한 이해

이제 커피 본연의 향 말고 다른 향을 알아볼까요? 보통 향커피라고들 하는데 향커피라는 것은 커피에 인공적인 방법으로 향을 덧입힌 커피를 말합니다. 대표적인게 바로 헤이즐넛이죠

 

향커피 헤이즐넛이란?

향커피 헤이즐넛

헤이즐넛이란 열대 개암열매의 이름입니다. 생긴 게 꼭 도토리나 밤을 닮았습니다. 그러니까 헤이즐넛이란 커피의 품종이나 메뉴의 이름이 아닌 거죠, 즉 ‘헤이즐넛’의 향을 덧입힌 커피를 뜻하는 것입니다.

 

향커피의 유례를 알아보면 향커피가 보인다.

향커피 첨가물

향커피는 미국의 초콜릿 회사인 시스캔디사가 커피에 향을 첨가한 4종류의 향커피를 최초로 상품화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바닐라 헤이즐넛 : 바닐라 향과 열대 개암열매의 향을 섞어 만든 향커피

아이리시 크림:  아이리시 위스키 향과 크림 향을 섞어 만든 향커피

초콜릿 로즈베리 : 산딸기 향과 초콜릿 향을 섞어 만든 향커피

서던 피칸 : 그냥 피칸 향 섞어 만든 향커피

근래에는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한 향커피들이 나와 있습니다.

향커피에 대한 웃픈 역사

향 커피는 향이 깊게 베이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제조사에서 오래된 커피 원두를 사용합니다. 너무 싱싱해서 커피 본연의 향이 강하면 다른 향이 죽기 때문이죠. 이건 뭐...옷이쁘게 보이자고 머리 자르는 수준? 다시 말해서 향 커피는 색다른 향을 매력적으로 뽐내지만 커피 그레이드는 낮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이 향커피가 외국에 비해서 꾀 잘나갑니다. 아마도 60~70년대를 거치며 커피 관련 마케팅의 일환으로 패션 커피라 칭하며 고급 커피로 둔갑하여 소개되었기 때문이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그래서 이젠 시간이 지나 예전만큼 환대는 못받지만 그렇게 저급하다는 인식은 생기지 않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내 생각)

 

70년대 향커피의 전파

향커피를 다루는 팁 하나

향 커피는 말 그대로 다른 향이 강하게 들어간 커피입니다. 드리퍼를 사용하거나 할 때 그 무엇이 되었든지 향 커피를 만든 기구는 다시 바로 일반 커피를 추출하면 안됩니다. 간혹 가다가 일반 카페조차도 이러한 사실을 망각하는 건지 아니면 알면서 쌩까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향 커피를 만든 커피 메이커에 다시 일반 커피를 내리는 일도 있으니 이것은 여러분이 매의 눈으로 보시고 거르시는 것밖에 방법이 없네요 ^^

 

오늘은 이렇게 커피의 향과 향커피에 대해서 콜라보레이션으로 알아봤습니다. 향커피를 좋아하시는 분들을 절대 폄하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위에 쓴 거 보니 갑자기 후회가...) 어차피 커피는 개취입니다. 하지만 커피 향의 진짜 매력을 꼭 알아주셨음 하는 바램에서 써봤어요^^

 

 NATIONAL FOODGRAPHIC COFFEE REPORT '향커피와 커피 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