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IONAL FOODGRAPHIC ‘세계 커피 시리즈, 에티오피아 커피’
커피의 본고장 세계 커피 생산량 5위의 에티오피아! 우리는 에티오피아를 떠올릴 때 기아, 빈곤,내전, 가뭄 같은 아프리카를 상징하는 이미지를 떠올리지만 에티오피아는 커피의 본고장임은 물론 아프리카 문명 중 이집트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고유한 문자와 국가체제를 유지했던 나라이며 19세기 강력했던 이집트와 이탈리아의 침략까지 막아낸 독립국으로 위상을 떨쳤던, 그리고 우리의 6.25전쟁 때 참전까지 했던 유서 깊은 나라입니다. 알수록 매력적인 나라 에티오피아로 커피 여행을 떠나봅시다.
에티오피아 눈으로 하는 1분 투어
※ 곤다르란 예전 에티오피아의 수도였던 곳으로 지금도 남아있는 다양한 수도원 및 왕궁같은 유적들이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17~19세기 가지만 해도 에티오피아 황제들의 요새이자 궁전이 있던 곳으로 곤다르의 유적을 보면 한가지 건축 양식이 아니라 아랍, 힌두, 아프리카등 여러 문화권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거기에 플러스 해서 곤다르에 입성한 예수회 선교사들에 의해 바로크 양식까지 추가 되었기에 독특한 건축 양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랄리벨라는 에티오피아의 북부에 위치한 마을로 11개의 암굴 교회가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아프리카의 예루살램으로 불리우는 종교적으로 중요하게 여겨지는 곳으로 이슬람의 압박으로 성지 순례가 어려워지자 랄리벨리 왕이 이슬람의 눈에 띄지 않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돌을 갖다가 만든게 아니고 바위 산을 파고 내려가며 만들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아프리카의 뿔! 에티오피아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의 뿔이라 불리우는 아프리카 동쪽에 위치한 내륙국입니다. 북쪽으로는 에리트레아, 동쪽으로는 지부티와 소말리아, 남쪽으로는 케냐, 서쪽으로는 수단, 남수단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전체 면적은 1,127,127 km²이며 세계에서 27번째로 큰 나라입니다.
에티오피아는 기원전 1,000년 경 이스라엘의 솔로몬 왕과 지혜로운 스바 여왕(욕 아님) 사이에서 낳은 아들 메넬리크 1세가 북에티오피아를 건국했다고 합니다. 수도는 아디스아바바이며 당연히 국교는 기독교로 국민의 43% 정도가 에티오피아 정교회 신자라고 합니다.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에서 나이지리아에 이어 2번째로 인구가 많은 나라이며 내륙국 중에서는 가장 많다고 합니다.
침략, 내전, 정치 이데올로기, 빈곤
에티오피아는 한때 아프리카의 찬라한 문명을 이루었는데 잠시 1936년 이탈리아에게 잠시 수도 아디스아바바를 빼앗겼다 1941년 영국의 도움으로 이탈리아군을 몰아내고 다시 에티오피아를 재건했습니다. 1952년 에리트레아와 연방을 맺었고 62년 자국 영토로 병합을 했으며 1974년 멩키스투 를 필두로 마르크스주의자들의 쿠데타로 황제가 폐위되고 군부는 사회주의 국가를 선포하였습니다. 군부의 공포정치에 의해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고 2천년 이어져온 에티오피아 정교회도 문을 닫았죠 1987년 내전에서패배한 멩기스투는 1991년 대통령 직을 사임하고 민주화되었으며 1993년에는 에리트레아가 에티오피아 영토에서 독립해서 나갔습니다. 지금은 민주화가 되었으나 사회주의 군부정치, 내전으로 인해 피폐해진 나라를 살려야하는 숙제가 남아있습니다.
에티오피아 커피 여행 ‘커피의 시작과 끝 에티오피아’
에티오피아는 고원지대를 중심으로 커피 생산을 합니다. 커피의 원산지답게 자연 재배를 하는 곳도 있을 정도로 원래 커피 나무가 많았던 거죠. 세계 커피 생산 5위를 하며 그야말로 커피가 에티오피아 주 산업으로서 그들을 먹여 살리고 있는데요 그만큼 커피와 관련된 볼거리와 문화가 가득합니다. 예전에 커피의 유래를 말할 때 칼디라는 친구가 염소들이 이상한 열매를 먹고 날뛰는 것을 본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었는데 그 곳이 바로 에티오피아의 고원지대였습니다.
에티오피아는 평균고도 약 1,300m ~1,800m 고원지대로 평균 기온이 15~25도로 아라비카 커피 발상지답게 그냥 최적의 환경입니다. 긴 역사를 가진 나라답게 재배방법도 전통적인 유기농법과 그늘 경작법, 건식법 등 다양한 기술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재배 형태에 따라 4가지 정도로 분류해보면
1. 포레스트 커피 : 숲 속 커피, 야생커피를 수확하는 재배방식 (그냥 따는 거죠 ^^).
2. 세미 포레스트 커피 : 숲 속에서 채집하지만 주인이 있어 관리를 하는 방식
3. 가든 커피 : 농장 주변 정원에서 커피를 재배하는 방식
4. 플랜테이션 커피 : 국영의 대규모 농장 생산, 씨앗부터 수확까지 사람 손에 의해 생산하는 방식
에티오피아 커피 오리지널! 스타벅스? 어디서 까불어!
에티오피아의 대표적인 커피는 ‘시다모’, ‘예가체프’, ‘하라르’ 입니다. 이 커피들은 맛이 좋아 원래 유명한데 더 유명해진 것은 스타벅스에서 이 이름을 그대로 썼기 때문입니다. 마치 자기들것인냥 말이죠^^하지만 에티오피아에서 ‘도용’을 제소해서 상표권을 되찾았고 그 이후 홍보를 더 해서 지금의 세계적인 브랜드가 된 것이죠. 물론 맘대로 그냥 쓴 스타벅스에게 책임이 있지만 그래도 오히려 유명세를 더해준 상황이니 용서해야겠죠? 그 외 에티오피아 커피의 유명한 브랜드를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짐마 : 강한 산미와 묵직한 바디감.
2. 리무 : 묵직한 아로마, 단맛과 톡 쏘는 신맛의 조화.
3. 베베카/ 테피 : 적당한 산미.
4. 윌레가/ 김비/ 네켐티 : 웰레가는 과일향이 나며, 적당한 산미와 바디감을 느낄 수 있음
5. 예가체프 : 과일 향 꽃 향 등 복합적인 플레이버. 밝은 산미. 입에 닿는 느낌은 부드러움.
6. 시다모 : 레몬과 같은 밝은 산미와 고소한 향
7. 하라르 : 레드와인의 풍미. 과일의 산미.
8. 아리차 : 쓰지 않은 단맛과 신맛의 조화.
9. 코케허니 : 복숭아, 살구 같은 상큼한 맛과 진한 초콜릿과 밀크 아로마.
에티오피아 커피 문화
커피를 오랫동안 즐겨온 나라는 저마다 커피를 마시는 문화가 있습니다. 에티오피아도 그들만의 커피 문화가 있는데 그 중에 그들의 커피 세레머니를 소개합니다.
에티오피아 커피 세레머니는 커피를 만들고 제공하고 마시는 일련의 과정에서 진행됩니다. 그러니까 마실 때만 하는 세레머니가 아니고 커피를 끓이기 위한 준비부터 시작이라 시간이 꽤 소요됩니다. 관광 가셔서 시간 없는데 체험한다고 하심 안돼요~ 여유 있게 경험해보세요
에티오피아 커피 전통 세레머니 순서
➀ 행운을 불러온다는 케테마(녹색풀) 나뭇잎이나 꽃으로 바닥에 장식한다.
➁ 에티오피아 전통 의상인 하얀 네텔라(Netela )를 입고 원두, 화로, 커피잔, 향 바구니, 향로를 준비하여 의자에 착석
➂ 먼저 숯을 피워 송진이나 유칼립투스를 태운다.
➃ 커피를 기다리며 먹을 펀디샤(팝콘)나 다보(빵)를 제공. (먹어야 함 오래 걸림)
➄ 커피체리, 파치먼트 상태의 생두를 절구에 넣어 으깨서 껍질을 벗겨낸 후, 손님이 보는 앞에서 물로 씻는다.
➅ 숯 위에 올려 볶다가 다 볶으면 손님에게 향 맡아볼래 하며 권한다.
➇ 제베나(도기로 만든 주전자)에 물을 넣고 숯에 올린다.
➈ 볶아진 원두를 절구로 곱게 으깨준 후 제베나에 넣어 끓인다.
⑪ 다 끓인 커피는 받침대로 옮겨 가루가 가라앉게 한다. 이때 향을 내기 위해 꽃잎을 넣는다.
⑫ 커피는 3잔을 제공한다.
첫 번째 잔: 아볼(우애)이라 하며 두 번째 잔: 에레타냐(평화), 세 번째 잔: 베레카(축복)이라 한다.
에티오피아 커피 중 가장 유명한
에티오피아다운 생활 언어
에티오피아는 커피 종주국답게 생활 표현에 커피 관련된 말이 많이 들어갑니다. 몇 개 소개하겠습니다.
1. 분나 아보 나오 (Buna dabo naw) : ‘커피(Buna:분나)는 우리의 빵이다’
2. 분나 테투 (Buna Tetu) : ‘커피(Buna:분나)를 마셔라 (=커피를 마시기 위해 만나자)’
3. 커피를 함께 마실 사람이 없어 (I don’t have anyone to have coffee with) : ‘모든 것을 털어놓을만한 친구가 없다.’
이렇게 커피의 시작과 끝 에티오피아를 커피와 함께 여행해봤습니다. 어떠세요 에티오피아...알면 알수록 매력적이죠? 할말은 많지만 여기서 에티오피아와는 안녕하고 다음 여행을 준비하지요^^ 내셔널 푸드 그래픽의 커피 따라 세계 여행은 계속됩니다.
NATIONAL FOODGRAPHIC ‘세계 커피 시리즈 에티오피아 커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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